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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arah Park

책 읽기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려면?

Updated: May 2, 2020



조금뒤면 2주간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네요. 겨울 방학 버킷 리스트 만드셨나요? ^^

따뜻한 담요를 덮고 마쉬멜로우 잔뜩 넣은 핫코코를 마시며 우리 아이에게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책한권 읽어 주면 어떨까요?


책이 주는 행복감…


누군가가 무엇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거라고 하지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어릴적 부터 엄마와 책과 함께한 행복한 기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딸 아이가 자라면서 내 아이도 책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첫딸이 아기였을때부터 틈만나면 마주 앉아 책을 재미있게 소리내어 읽어주었어요.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bookstore에 데리고가, 서점만이 줄수 있는 조용하고 깊이있는 분위기 속에 아이가 여러가지 책을 만져보고 읽어 보게 해주었습니다. 솔직히 이 모든 과정이 엄마로서 늘 행복하기만 했던것은 아닙니다. 그 서점 바닥에서 아이와 앉아 1시간 이상을 이 책 저 책 꺼내어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 또 매일밤 아이가 꺼내어 잔뜩 쌓아놓은 책들을 보면 어느샌가 피곤함이 밀려왔지요.. 그래도 그 모든 시간들이 쌓여 우리 아이는 책이 주는 행복감을 알아가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중학생이 된 내 딸… 아직도 새로운 책의 첫 장을 열때 설렌다고 하네요.


너는 그러니…? 매일 읽어주는데 뭐가 문제지..?


그런데 둘째 아이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책을 읽고 그것을 스스로 즐기는데 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 아이는 성향이 달라서 그런가…? 도통 책에는 관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바로 아이 성향때문이 아니라 엄마인 나의 실수로 인해서였습니다.

방금 제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책을 읽으면서 행복(만족)해야 한다고 했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그때의 아이의 필요에 맞게, 그리고 관심에 맞는 책을 읽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일 무렵, 이미 우리 집에는 첫째딸의 책으로 가득했었습니다. 자연스레 둘째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러 서점에 가는 대신 언니의 책을 쥐어주며 읽어주었어요. 이미 귀퉁이가 낡아져버린 자기에게는 별로 특별한 의미가 없는 책들만 손에 들려준 셈이었지요. 개인적으로 자녀에게 전집을 사주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이 이유입니다. 아이가 직접 흥미있게 고른 책들이 모아지고 그 의미있는 책들을 예쁜 책꽂이에 꽂아 주면 자기만의 공간안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장난감 보다도 책을 먼저 집어 들게 될것 입니다.


둘째로, 아이의 연령 수준에 맡게 책을 골라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책을 이해하는 과정을 힘들게 느끼지 않도록 그 연령이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의 책을 주어야 합니다. 늘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첫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동안, 둘째는 내용이 어려웠던지 자꾸 엉뚱한 질문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질문을 하다가 곯아 떨어지는 둘째의 모습에 미안했던 기억이 많이 있네요.


셋째로 책을 통한 깨달음에 너무 집착하지 마십시요.


그 누구가 교과서 (텍스트북)을 읽으며 행복할까요? 많은 엄마들이 책을 통하여 아이가 무엇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책의 내용을 계속 다시 되묻거나 깨달은 내용을 묻는 등 자꾸만 숙제를 내 주고 아이가 말한 답을 고쳐 주는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그 시간에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그 이야기가 주는 흥미로운 일들에 집중할 수 있어야 아이가 행복을 느낄수 있습니다.

넷째로, 사람에게는 많이 것을 따라하는 본능이 있지요.


주변 환경속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으면 아이가 함께 책을 읽게 됩니다. 둘째 아이에게 “책읽기의 첫 시작”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자기 언니가 늘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 둘째 아이도 책을 많이 접하게 되고 이제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 재미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누가 책을 읽어?


요즘은 특히 넘쳐나는 동영상과 게임들이 너무나 쉽게 우리 아이들의 관심을 빼앗아 가지요. 그러나 신기한건 그 “재미”있는 영상과 게임들이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적만족감”을 채울수는 없는 것이죠. 분명히 책만이 줄수 있는 행복한 기억들과 만족감이 있음을 믿으시고 자신있게 우리 아이에게 책을 권해 보시지요. 우리 모든 아이들이 책을 통한 기쁨과 감동을 느낄줄 아는 어른들로 자라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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